[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9월 23일까지 이어지는 경선이 흥행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지 주목된다.
예비 경선 흥행 실패와 당 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는 강력한 대선 주자의 존재로 민주통합당 본 경선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일단 최근 선거인단 참여가 늘어나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은 안도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2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까지 79만250명이 등록했는데 9월 4일까지 등록하면 150만~200만명까지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20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 경선은 전 세계 역사상 우리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경선 내용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며 "당직자는 내일부터 이뤄지는 경선에 참여해 경선이 알차고 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경선 결과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단일화는 있어도 경선은 없을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후보 간 어떤 경쟁을 펼치느냐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보수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사이에 갇혀 있다.
민주당 최고 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10%~11%대 지지율로 선두 주자들과 차이가 상당하고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한자리수 지지율로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 차이는 경선이 문재인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날 수도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경선에서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 문 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 문재인 후보들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선을 통해야만 흥행이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치열한 경선으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현재 열세인 지지율을 역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의 선거인단의 참여로 민주당 경선에 국민적 관심이 몰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후보들이 미래 비전 제시와 치열한 상호 검증으로 지난 2002년 대선에서처럼 흥행 대박을 이룰 수 있을지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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