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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협회, 이사회마저도 '쉬쉬' 의혹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관리감독기구인 이사회가 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 건과 관련해서 내부 감사 보고까지 받고도 제대로 된 논의를 하지 않아 사안들을 덮어버리려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S사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각종 의혹 건을 포함한 종합감사 보고 문건(대외비)을 그 자리에서 돌린 뒤 발표를 마치고 바로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S사 대표는 내부 고발 처리 건을 비롯해 각종 협회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S사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 고발자의 해직 처분은 과도한 징계조치라는 감사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에게 e메일을 통해 익명으로) 협회 임원의 각종 비리를 제보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이나, 상당부분은 사실 적시 없이 여직원으로 가장해 제보를 한 것이어서 그 자체로 정당성을 결여한 음해성 제보인 것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감사에게 개인적으로 e메일을 보내 제보한 것을 놓고 징계 해고한 것은 과도한 처분이었다"며 "정관에 맞는 처분이었는 지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보 내용 일부는 사실이어서 주의조치가 필요하며, 협회 인건비가 업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은 노조와의 단체협약이 사용자측에 매우 불리하게 만들어져 있는 노사관계 때문이라는 소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사회는 각종 의혹 건에 대한 감사의 이 같은 보고를 받고도, 감사 내용 자체가 적절했는지와 감사의견을 어떻게 처리할 지 등에 관해 별다른 논의 없이 사안을 넘겨 사실상 감사의견를 묵살한 것으로 외부에 비춰지고 있다.

이에대해 최헌규 SW산업협회 회장은 "감사의 역할 범위를 놓고 내부 감사 두분 사이에 이견이 컸다"며 "결과적으로 한분은 반대하고, 한분만이 이사회에서 발표한 것이어서 공식적인 감사보고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 집행부 임기가 이달말 끝나기 때문에 감사 한분의 소견 처리는 차기 집행부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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