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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범]'목소리' 실종된 SW업계


 

"소프트웨어(SW) 업계를 대변할 만한 목소리가 이제는 아예 실종됐습니다."

SW 산업을 오랜 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이 요즘 부쩍 자주 꺼내 놓는 걱정이다. SW 산업을 대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안철수 안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떠난 뒤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돌아 보면 "빌 게이츠도 한국에서는 성공 못한다"는 안 의장의 신랄한 말 한마디가 SW 산업을 살리자는 공감을 사회적으로 지핀 불씨가 됐다.

하지만, 그가 2005년 3월 미국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기 위해 떠난 뒤로는 그 자리를 대신할 마땅한 얼굴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좀처럼 살림형편이 풀리지 않는 업계의 속사정이 적잖은 이유가 됐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업계의 구심체 노릇을 해야 할 '협단체들'은 스스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모협회는 내부 분란과 임원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과연 업계를 조직화할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을 지 의구심을 사고 있다.

더욱이 협단체들 대부분이 정부 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아 과연 업계의 요구를 가감없이 대변할 수 있을 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관변 단체 설립 움직임도 끊임없이 일고 있다.

SW산업은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사상 유례없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십분 활용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 SW산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번 처럼 다시 끌어 모으기는 앞으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SW 업계 전체가, 이제라도 똘똘 뭉쳐 실종된 목소리를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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