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최근 '남성 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하는 것은 성착취 행위'라고 주장하는 민원과 관련해 '남성 직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 씨는 지난달 4일 국민신문고에서 "요즘같이 성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아직도 남성 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하는 행태가 참으로 이상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A 씨는 "여성 미화원이 남성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 누는 모습(성기도 볼 수 있음)과 변기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남성 혐오감이 들지 않을까 한다"며 "이런 행위는 여성 청소 미화원에 대한 성 착취 행위와 같은 것이고 남성우월주의의 표상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화장실 청소는 남성 청소 미화원이 해야 한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남성 화장실은 남성 청소 미화원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이면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민원을 채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시와 공사는 "청소 직원 채용 시 남성 지원자 수가 적어 여성이 대다수 채용된 후 역사에 배치되는 상황"이라며 "남성 화장실을 여성 직원이 청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여성 직원이 남성 화장실을 청소하는 경우 최대한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출입구에 청소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 또는 롤스크린 등을 반드시 게시하고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후 청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이용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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