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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익 4兆' 돌파 전망이지만…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올해 1분기 내 5G 최저요금제 4만원대→3만원대 인하
5G 30GB 이하 요금제 구간 세분화…5G 가입자 증가세 정체
증권가 전망 비관적…"2024년 MNO 매출 감소 초래"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1년 4조원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이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순 없는 처지다. 당장 5G 최저요금제 가격을 3만원대로 낮춰야 하고 30GB 이하 요금제도 세분화해야 한다. 5G 가입자 수 증가세도 둔화된 상태여서 증권업계에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신3사 로고 [사진=각사]
통신3사 로고 [사진=각사]

6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023년 합산 영업이익은 4조5077억원이다. 각각 SK텔레콤 1조7427억원, KT 1조6898억원, LG유플러스 1조752억원이다. 3사는 2021년 4조380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에는 합산 영업익으로 4조3834억원을 거뒀다. 2021년을 기점으로 합산 영업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5G 요금제 최저가 4만원대→3만원대 인하…30GB 이하 5G 요금제도 세분화

그러나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5G 기반의 ARPU가 감소할 소지가 크다. 정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올해 1분기 이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4만원대 중후반대인 5G 요금 최저구간이 3만원대로 인하된다. 업계 관계자는 3만원대 인하와 관련해 "구체적인 인하 시점 등은 아직 정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선택권이 제한적인 30GB 이하의 소량 5G 구간 요금제도 세분화된다. 데이터 중·소량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취지다. 30GB 이하 소량 구간 요금제는 이통사별로 2~3종에 불과하다. 데이터 구간이 세분화될수록 가입자들의 다운셀링(요금하향)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ARPU가 감소하게 된다.

정부는 이통 3사와 협의해 5G 단말 이용자는 LTE 요금제를, LTE 단말 이용자는 5G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KT 가입자는 단말기 종류와 상관없이 5G·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LTE 단말로 5G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보단, 5G 단말 사용자가 LTE 요금제로 이동하는 비중이 더 많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년 이동통신 매출 정체·감소 초래…증권업계 전망은 '비관적'

증권업계는 정부의 규제 환경 등으로 이동통신(MNO) 매출 감소가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기부 권고로 무료 제공 데이터별로 촘촘하게 5G 요금제가 설정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며 "가뜩이나 MNO 매출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5G 요금제 다양화는 2024년 MNO 매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큰 거부의사 없이 중저가 5G 요금제를 데이터별로 촘촘하게 출시하는 양상"이라며 "LTE 가입자들의 5G로의 이동을 감안해도 2024년 ARPU 하락 폭이 커질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증가세가 1%대 이하로 정체된 상황이다. 더딘 5G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최저 요금구간 하향과 저가 단말기 출시로 5G 순증 추세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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