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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VoIP, KT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7일 정통부가 망 이용 대가를 발표함에 따라 착발신이 가능한 070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기존 유선전화(PSTN)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VoIP가 PSTN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KT의 수익이나 사업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주목된다.

통화품질이 일반 전화(PSTN)보다 떨어진다는 기존 인식과 달리 업계는 VoIP의 품질이 이미 98% 이상 PSTN을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통화품질 면에서는 VoIP와 PSTN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

이렇다 보니 일반 전화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VoIP가 향후 일반 전화 수요을 대체할 정도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은 망 이용 대가 때문에 VoIP 요금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자율적으로 요금을 결정할 수 있는만큼 사업자들은 기존 전화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PSTN과 VoIP 요금 비교(단위 원)
 기본료시내 요금(3분)시외 요금(3분)무선으로 거는 요금(10초)
KT52003926114.5
하나로텔레콤4000 25014.5
인터넷전화(추정)300040~5040~5010~12

현재 업계는 VoIP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기본료는 월 3천원, 통화료는 시내와 시외 모두 3분 40~50원 선에서 제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기본료는 KT 5천200원, 하나로텔레콤 4천원보다 약 1천원 이상 저렴하다. 시내전화는 현재 3분 39원으로 VoIP보다 저렴하지만 문제는 시외전화 및 휴대폰에 거는 요금인 LM(Land to Mobile)이다.

VoIP의 경우 시내외 단일 요금이기 때문에 시외로 전화할 때는 현재의 음성전화보다 5배 이상 저렴하다. 휴대폰에 거는 전화요금 역시 기존 전화의 10초 14.5원보다 20~30%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볼 때 VoIP 시장이 활성화되면 KT의 전화 사업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T는 총 11조8천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시내외 및 국제전화, 지능망 사업 등 전화 매출은 4조4천553억원을 기록했으며 LM 부문에서는 1조8천7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KT 매출의 53.4%를 전화 관련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KT 매출에서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전화사업에 'VoIP'란 경쟁자가 등장, 8월말 또는 연말부터 KT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VoIP 서비스로 대거 연쇄적인 이탈을 할 경우 KT 매출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KT 측은 "KT는 VoIP 기간통신사업자이기도 하다"며 "고객들이 기존 번호를 '070 번호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VoI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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