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보통신부가 인터넷전화(VoIP) 망 이용 대가를 가입자당 월 1천500원으로 산정하자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은 1천500원의 망 이용 대가에 대해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1천500원의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면서 인터넷전화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견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부 별정사업자들은 "차라리 인터넷전화 사업을 접는 편이 낫다"는 말을 하고 있을 정도.
그동안 별정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당 500원~1천원 수준의 망 이용 대가를 주장해왔다. 거대 기간통신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요금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하는데, 망 이용 대가가 높을 경우 이를 전화 요금에서 충당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정사업자들은 그동안 시내외 단일 3분 39원으로 주장해왔던 인터넷전화요금을 일부 상향 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망 이용 대가가 1천500원으로 결정난 이상, 3분 39원의 전화요금을 고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별정사업자들은 요금 경쟁력을 갖지 못한 채 거대 기간통신사업자, 유선전화(PSTN)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자금과 규모를 갖춘 한 두 업체에 해당되는 얘기다. 대부분의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의 사업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거나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번호를 재판매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반면 가입자당 2천~4천원의 망 이용 대가를 원했던 망 제공 사업자들은 "정부 정책에 따르겠다"며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