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원준이 강세다. 박수진 포스텍 교수팀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10배로 늘릴 수 있는 실리콘 음극활물을 개발한 가운데, 박 교수가 원준의 사외이사(기술분야 관련)로 재직 중인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실로콘 음극재 시장이 오는 2030년 16조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원준은 전 거래일 대비 9.36% 오른 2만6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포스텍은 이날 박수진 화학과 교수·김연수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류재건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층상 전하 고분자를 사용, 기존 음극활물질인 흑연을 대체해 흑연보다 10배 이상의 용량을 내는 안정적인 고용량 음극활물질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리콘과 같은 고용량 음극활물질은 상용화 음극소재인 흑연에 비해 10배 이상의 용량을 낼 수 있어 고에너지밀도 리튬 이차전지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다만 리튬과 반응할 때 수반되는 부피팽창이 전지 성능과 안정성을 위협한다. 학계와 업계에선 부피팽창을 잘 잡아줄 수 있는 고분자 바인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박수진 교수는 “고용량 음극활물질의 도입으로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밀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고 그에 따라 전기차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실리콘 음극활물질로 10배 이상 기어진 주행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실리콘 음극재 시장의 상용화가 가시화됐다고 보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 2차전지 시장을 한단계 더 성장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실리콘음극재 시장은 2025년 2조8천억원에서 2030년 16조2천억원으로 추정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박수진 교수의 원준 사외이사 재직 소식도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원준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를 제공하는 소성로 사업과 2차 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의 공정을 설계, 시공, 시운전 하는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을 한다.
원준의 주요 거래처는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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