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소요에만 2시간 45분이 걸린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고공비행하던 대한항공을 풀세트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3-2로 꺾었다.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거둔 승리라 우리카드에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가 됐다. 우리카드는 14-11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는데 대한항공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주포' 링컨(호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4-14 듀스를 만들었고 오히려 15-14로 역전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다시 점수를 만히했고 상대의 연달은 공격 범실로 17-15로 해당 세트를 가쟈오며 마지막에 웃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연승 팀을 이겼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5세트 듀스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3세트 24-20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내주면서 경기를 졌다(1-3 패). 아쉬운 마움이든 경기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과 마주했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며 "승리로 인해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좀 더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은 "현대캐피탈전과 같은 상황이 또 올 수는 있다고 봤지만 당시와 같은 결과를 다시 연이어 맞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나 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고 5세트 듀스 상황을 되돌아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승리를 거둔 홈팀 우리카드에 축하한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치렀다. 배구팬들에게는 즐겁고 재미있는 겅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공 하나 차이로 기분이 엇갈린 경기"라며 "선수들은 코트 안에서 열심히 뛰었다. 전술적으로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 하나라는 건 어떤 상황이나 판정이 아니라 랠리 상황에서 나온 공격 성공,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서브가 강하게 잘 들어왔다"고 말했다. 신 감독도 "서브가 잘 된 경기라고 본다"며 "100% 완벽한 건 아니자만 선수들도 코트 안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고 얘기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린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가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하는 등 서브 득점에서 대한항공에 7-8로 밀리지 않았다. 또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점도 승리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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