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 물류비, 원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신가전과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경쟁력에 기반한 내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천77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천870억원에서 3천2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을 중심으로비용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TV는 상대적으로 패널 가격 하락이 원가에 우호적이지만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 패널 가격이 촉발한 판가 인상 등으로 인해 연말 성수기 수요가 예년보다 미흡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길어지면서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비즈니스솔루션은 기업간거래(B2B)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수요가 회복되겠지만, 태양광 모듈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생산차질과 비용 요인이 완화된다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내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며 "가전은 미국의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신가전과 빌트인 제품군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부문에서는 올레드 TV 판매량이 올해 400만대에 이어 내년 500만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올해 말 수주잔고가 6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며 외부 변수만 제거되면 분기 단위 흑자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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