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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아토피 피부염, 미세먼지 안 좋은 이유 있었네


국내 연구팀, 피부 조직 미세먼지 직접 측정 기술개발

국내 연구팀이 피부조직에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직접 관찰했다. 초록은 피부 조직, 노랑은 미세먼지.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피부조직에 침투하는 미세먼지를 직접 관찰했다. 초록은 피부 조직, 노랑은 미세먼지.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미세먼지가 더 깊이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 연구팀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원장 박영호)과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아토피 등의 질환이 있는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더 깊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미세먼지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유입된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체계적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 피부와 달리 각질의 상처가 있는 피부에서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돼 염증을 일으켰다.  [사진=표준연]
정상 피부와 달리 각질의 상처가 있는 피부에서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돼 염증을 일으켰다. [사진=표준연]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된 미세먼지에 대한 유해성 연구는 많다. 다만 피부 노출에 의한 유해성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기존에는 생체조직에 침투된 미세먼지를 보기 위해 명시야(bright field) 현미경이나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했다. 까다로운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고 검은색 입자는 모두 미세먼지라고 가정해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다.

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탄소 분자 결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특별한 전처리 없이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의 탄소 분자 결합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사용, 사람의 피부 조직에 분포하는 미세먼지를 정밀하게 관찰했다. 나아가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생체물질을 동시에 가시화함으로써 미세먼지의 피부 내 분포를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각질이 손상된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김세화 KRISS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은 “KRISS가 보유한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가시화할 수 있었다”며 “미세먼지의 피부 침투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피부질환 관련 대응 세정제품과 보호 제품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논문명: Molecule-resolved visualization of particulate matter on human skin using multimodal nonlinear optical imaging)는 생물학 분야의 국제분자생물학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실렸다.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1gdU5VkpuKk)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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