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KBO리그 인기 상승과 흥행에 기폭제가 됐다.
베이징에서 야구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야구선수로 꿈을 키운 '베이징 키드'가 등장했고 이들 중 프로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은 KBO리그의 미래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야구대표팀 멤버인 강백호(KT 위즈)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3년 전 아쉬운 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 풀고 싶다"고 했다.
강백호는 2019년 프리미어12를 통해 성인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시 일본에 패해 너무 아쉬웠다"면서 "도쿄올림픽에서 일본과 만나면 그때 들었던 기분을 털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선 일본과 다른조에 속해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일본과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강백호는 "베이징 키드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보고 야구선수로 꿈을 키웠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력 열심히 노력하겠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야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전반기 75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5리 10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에서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고 KT가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런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을 갖고 기본기부터 잘 준비하고 있다"며 "두 번째 태극 마크인데 프리미어12때와 견줘 크게 신경쓰고 있는 건 없다. 좋은 선배, 동료들과 다시 모여 야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모습과 성적을 내야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각오도 전했다.
'김경문호'에서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도 강백호의 활용법에 대해 "(강백호에게는)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있지만 공격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자랐고 베이징키드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팀이다. 베이징에서 선배들이 보인 것들을 당연히 이어받아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도 언급했다. 강백호는 "팀 분위기가 좀 더 좋게 하고 활기차게 하기 위해 내 스스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며 "선배들이 워낙 편하고 재미있게 이끌어주고 있어 잘 적응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내가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좋은 선배들과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뒷받침이 되고 그렇게 하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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