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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디지코 KT,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신사업·통신 고른 성장…무선 ARPU YoY 턴어라운드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천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 4조5천745억원, 영업이익 3천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 인터넷 순증 10만 등 신사업·통신의 균형 잡힌 실적 개선 결과로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우선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게임 등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올 1분기에는 AI컨택센터(AICC),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디지털 전환 서비스 본격화'를 추진했다. 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금융업종에서 공공·유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외식·프랜차이즈, 영세·소상공인 대상으로 보이스봇을 활용해 예약·안내 등이 가능한 솔루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천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매출은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천70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ARPU는 3만2천3원으로 전년 대비 0.7%,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천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1분기 총 2천894억원을 집행했다. 가입자망 1천497억원, 기간망 342억원, 기업통신 611억원, 기타 444억원 등이다.

KT 1분기 손익계산서 [사진=KT]
KT 1분기 손익계산서 [사진=KT]

◆ 성장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콘텐츠·금융 역량 강화 본격화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

KT는 성장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스카이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KT그룹 콘텐츠 사업이 한 단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금융사업에서도 많은 변화와 개선이 진행 중이다. K뱅크는 제휴 확대·아파트 담보대출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약 12조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또 KT는 지난 4월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해 향후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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