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ERP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클라우드 ERP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ERP는 사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구매, 재고 등 모든 경영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8년간 집중해온 ERP 기술 노하우와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2025년까지 아시아 1등 ERP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ERP 플랫폼 개발·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7년 한국형 ERP인 '케이시스템(K-System)'을 처음 개발해 현재까지 2천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최신 버전인 '케이시스템 에이스'를 발표했다. 구축형과 클라우드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 중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특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인 클라우드 ERP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1천50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11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클라우드 고객사는 약 148개 정도다.
권 대표는 "현재 연평균 8.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SaaS ERP 시장에 발맞춰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아 클라우드 ERP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독형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제품은 파트너사와 사용료를 나누긴 하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익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클라우드 ERP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 수준이다.
영립원소프트랩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10.2%씩 성장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378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회사는 앞으로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팩토리 ERP 사업도 준비 중이다. 공장 운영, 현장 자동화, 공급 사슬 관리 영역에서 ERP 프로그램이 적용 가능한 수요가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최근 정부 및 지자체별로 스마트팩토리 ERP솔루션 및 연동 설비 구축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림원소프트랩은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7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천500원~1만1천500원이다.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196억 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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