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구광모·홍석현 회장 잇단 조문행렬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사흘 째인 21일에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전 8시 57분쯤, 오전 9시 쯤 20분 각각 빈소에 도착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와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이다. 지난 19일 신 명예회장이 별세한 날 빈소로 달려왔던 소 대표이사는 이날에도 오전 내내 자리를 지켰다.

9시 20분 쯤에는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방문했다. 김영태 쿠팡 홍보부문 부사장, 윤혜영 쿠팡 리테일부문 부사장 등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은 김 대표이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게 유가족을 위로한 후 바로 나왔다.

이어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빈소를 찾았고, 10시가 가까운 시각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다녀갔다. 홍 회장이 조문을 하고 나가는 길을 신동빈 회장이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에서는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이세중,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이 조문을 하고 갔고 한화그룹에서도 금춘수 부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강덕수 전 STX 회장,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김혜경 버버리코리아 대표 등 기업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이재혁 전 롯데그룹 식품 BU장,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BU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쯤에는 강금실 전 장관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문을 한 뒤 강 전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신 명예회장 한정후견인 역할을 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이어서 오게 됐다"고 얘기했다. 강 전 장관은 사단법인 선에서 신 명예회장이 한정후견 판결을 받은 후 간병과 재산권 행사 등의 의사결정을 맡은 바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권영수 LG 부회장과 함께 조문을 하러 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을 하진 않았다. 낮 12시 40분 쯤에는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이날 박재완 전 장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임덕규 전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