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하루만에 롯데그룹 오너가 지분가치가 수백억원 늘어났다. 새로운 지배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 별세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0일 롯데그룹 오너일가(동일인 및 4촌 이내 친인척) 보유 상장 계열사 지분가치는 총 340억원 증가했다.
현재 롯데그룹 오너가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신 명예회장 자녀들과 신 이사장의 두 딸인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와 장정안 씨 등 모두 7명이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다음날 오너가가 보유한 주식 중 롯데지주(5.76%) 롯데지주우(29.88%) 롯데칠성우(1.86%) 롯데케미칼(1.84%) 롯데푸드(0.13%)는 상승한 반면, 롯데쇼핑(–1.47%) 롯데칠성(–0.38%) 롯데제과(–0.34%)는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오너가 지분가치도 적잖이 불어났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7명(신격호‧신동빈‧신동주‧신영자‧신유미‧장선윤‧장정안)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조2천767억원이었는데 20일에는 1조3천108억원으로 약 340억원(2.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0일 기준 지분가치로는 신동빈 회장이 8천70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 신격호 명예회장(2천366억원), 신영자 이사장(1천672억원), 신동주 회장(245억원), 신유미 고문(67억원), 장정안씨(48억원), 장선윤 전무(3천만원) 순이었다.
신 명예회장 별세 후 오너가 지분가치가 상승한 것은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국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여부와 관계 없이 안정적인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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