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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리포트] 철강 무역분쟁, 오히려 철강가격 상승 요소-현대차證


2002년 사례에서 오히려 가격 올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현대차투자증권은 7일 미국과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철강 무역분쟁은 오히려 철강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캐나다, EU, 브라질에 대하여 232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U 또한 미국에 대한 무역보복 및 아시아산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세이프가드 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산 강관은 미국향 철강 수출비중이 높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2017년 미국향 강관 수출 물량은 2017년 211만톤이었으나 올해부터 쿼터가 적용되면 약 102만톤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의 경우 한국의 EU향 물량은 주로 판재이나 세이프가드가 시행되어도 대형 철강사들에게 그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간 철강 무역 분쟁으로 수출로 해소돼야 할 잉여물량이 제한되면서 전세계 가격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가 양호한 상황에서 주요국들의 관세부과는 오히려 철강가격 상승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계 철강산업 차원에서 봤을 때는 지금처럼 철강수요도 뒷받침되는 상황에서는 관세 부과가 국내외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02년 3월에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시행하고, 9월 EU, 11월 중국이 세이프가드를 시행했을 때 잉여물량에 의한 가격급락에 대한 우려가 지금과 똑같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미국 열연가격은 2001년말 215달러에서 2002년말 310달러로 44% 상승하고, CIS산은 동기간 89% 올랐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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