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거점으로 파리를 선택했다. 이곳에서 100명 규모의 연구조직을 구축해 연구개발(R&D)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30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파리 AI 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파리 AI 센터는 애플의 시리(Siri)를 개발했던 프랑스 출신 연구원 루크 줄리아 상무가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리 AI 센터에 15명의 인력을 갖고 있다. 올해 말에는 인원을 50명까지 늘린다. 인력은 점진적으로 보충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100명이다.
삼성전자의 AI 인력 구축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열린 CES 2018에서 삼성전자는 캐나다 영국 러시아 등지에 200명 규모의 AI 연구인력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분야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통해 AI 검색엔진 '케이엔진(Kngine)' 지분 100%를 인수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의 기능 개선을 위한 포석이다. 차세대 빅스비는 하반기 갤럭시노트8과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 출장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파리 AI 센터 설립에 관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리 AI 센터는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과는 관계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선에는 프랑스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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