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닥지수가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종목 매수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15일 KB증권은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매수 쪽에 한 표를 던졌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지난 9월26일을 저점으로 지금까지 16% 가까이 오르는 등 놀라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해소,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관련주 투자심리 개선,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오, 셀트리온제약 등 코스닥내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 관련주들의 상승이 돋보이고 있지만, 다른 종목들의 상승률도 괄목할 만하다"며 "코스닥 지수의 현재 지수 수준이 일부 종목의 급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향후 지수 상승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단기 저점이던 지난 9월26일 대비 코스닥 종목별 상승 기여도는 셀트리온 2.2%, 티슈진 1.2%, 신라젠 0.9%, 셀트리온헬스케어 0.7%, 셀트리온제약 0.4%, 파라다이스 0.4%, 로엔 0.3%, CJ E&M 0.3% 등을 나타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올해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것은 실적, 업종 비중,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주 약세 영향이 컸는데,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정반대로 펼쳐지며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약세 및 연기금의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점도 지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장기시계열로 살펴볼 경우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지수는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과 동행하는 모습이었다"며 "최근 실적 추정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지수의 상승은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대형주의 실적 호조는 순차적으로 중소형주의 마진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소형주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후에 개선될 수 있는 점을 의미하기에 향후 코스닥의 이익추정치는 큰 조정 없이 현재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코스피 주도업종이었던 반도체가 코스닥에서는 비중이 작았는데, 2018년에는 올해보다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증가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라며, 지수 내에서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인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강세 제한만으로도 코스닥의 매력도는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코스닥 내에서 시총 비중이 높은 건강관리 (1위, 31%), IT하드웨어 (2위, 10%), 소프트웨어(3위, 9%)의 2017년 대비 2018년 순이익 증가율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업종은 코스닥의 50%를 차지하며, 2017년 대비 2018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7%, 64%, 36%에 달할 것"이라며 "시총 상위 업종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은 코스닥 지수를 견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독려하면서 연기금들이 중소형주 투자를 위해 규정을 변경하는 등 수급상 긍정적인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군인공제회,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들이 중소형주 투자를 제한했던 규정을 폐지했거나 향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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