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인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지런히 '코스피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정책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바이오와 IT 우량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해 전날보다 0.28%(1.93포인트) 오른 689.14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29일(689.83) 이후 약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랠리를 펼치면서 연초 이후 코스닥 상승률은 9.13%로 코스피 상승률(22.99%) 대비 부진하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코스닥 상승률이 5.56%로 코스피 4.09%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3천1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끈 것이 긍정적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규모가 큰 '코스닥150(코스닥 우량 150개 종목)'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초 이후 코스닥150지수는 26.90%나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우량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성장세에 무게를 두는데 실적 계절성보다는 정책 호재가 부각된다"며 "올 연말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자극할 만한 이슈나 테마가 상당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 및 2018년 상반기에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코스닥 바이오주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개최되면서 5G, 통신네트워크장비, 자율주행,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새 정부의 집권 2년차 주요 부처 업무보고가 이뤄지고, 4차 산업혁명 위원회의 구체적 액션플랜이 발표되면서 혁신성장 관련 정책 호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의 경우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서기 시작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실적 호재가 부각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숨고르기 이후 재차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종으로는 바이오와 IT가 강세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시밀러 전방산업의 고성장 기대와 반도체 빅사이클 도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 상승 등에 힘입은 것이다.
이병화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150의 절대적인 강세 흐름은 BT(바이오기술)와 IT 종목들의 강한 상승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현재와 같은 시장 수급의 쏠림과 차별적인 강세 흐름이 단기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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