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현실인지 게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3D 그래픽이 발전한 요즘애도 2D 도트 그래픽이 주는 매력은 여전하다.
어렸을 적 드나들었던 오락실의 느낌도 나고 도트 특유의 투박한 멋스러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여전히 도트 그래픽을 채택한 모바일 게임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재미를 잊지 못한 이용자의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픈마켓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도트 게임 하나를 찾아 다운로드했다. 제목은 '픽셀 펀처스'로 도트 그래픽을 강조한 흔적이 여실히 묻어난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게임은 사용자가 복싱 선수가 되어 앞을 가로막는 선수들과 차례대로 대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도트 그래픽 게임답게 눈에 띄는 외견과 조작 방식은 간단한 편이다. 좌·우 이동키와 좌·우 공격까지 총 4개 버튼이 전부다. 이용자는 백뷰 시점에서 자신의 선수를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상대의 공격을 피한 뒤 좌·우 잽을 연타해 체력을 갉아나가면 된다.
콤보도 구사할 수 있다. 레프트, 레프트 후 라이트 펀치를 날리면 어퍼컷을, 라이트, 라이트 후 레프트 펀치를 날리면 강력한 훅이 나간다. 총 4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되며 그전에 상대를 다운시키거나 판정으로 승부를 겨루게 된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펀치를 뻗는 쾌감과 적을 맞췄을 때의 타격감은 꽤나 충실한 편이다. 특히 연속해서 공격을 적중해 콤보가 발생할 때마다 복싱 해설이 '레프트 라이트' '펀칭 머신'이라고 추임새를 넣어줘 듣는 재미도 있는 편이다.
다만 컴퓨터와의 단조로운 대전 이외에 다른 이용자와 즐기는 실시간 대전이 구현됐으면 한층 좋았을 듯싶었다.
'픽셀 펀처스'는 한눈에 이용자를 압도하거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지만 재미만큼은 충실히 살린 게임이다. 상대 선수를 히트시켰을 때의 쾌감이 상당한 만큼 짬짬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플레이하기에 제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트 그래픽 게임을 선호하거나 아이템 파밍의 고민 없는 게임을 찾는 엄지족이라면 '픽셀 펀처스'를 주목할 만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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