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기술과 품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 체외진단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하이제2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휴마시스의 차정학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2000년 6월 설립된 휴마시스는 면역정량분석 장비 및 검사시약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판매 및 생산 전문업체다.
검사장비, 검사시약, 핵심 원료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POCT(현장검사) 다중검사 플랫폼(검사장비 및 검사시약)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는 설명이다.
주력제품은 다중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인 '휴비콴프로(HUBI-QUANpro)'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심혈관질환, 호르몬 및 암 표지자의 다중 정량분석이 가능한 시약을 개발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기반 신규 진단플랫폼 '휴브(HUVE)'도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시약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심혈관질환 진단시약을 비롯한 산부인과 질환, 감염성 질환, 암 질환 및 여성 호르몬(임신진단) 검사제품 등을 생산·판매 중이다.
차 대표는 "특히 심혈관질환 진단 시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사마커(7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산부인과 검사 분야에서도 다년간 축적된 임상적 노하우와 제품 개발∙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시장 진출해 유통망 확보…수출 규모 꾸준히 증가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휴마시스는 현재 세계 54개국에 89개 대리점을 운영함으로써 각지 유통망을 확보했다.
국가별로 현지 판매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CE(유럽), FDA(미국), CFDA(중국), MHLW(일본), 브라질(ANVISA) 등 42개 국에서 판매인증을 받았다.
수출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전체 매출액 중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수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면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휴마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2억2천만원, 영업이익은 4억3천만원, 당기순이익은 5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89억원으로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 대표는 "상장 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64%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제품 개발·영업 부문도 강화
휴마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 및 영업 부문을 강화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진단플랫폼 HUVE 출시 및 온라인 헬스케어 쇼핑몰 구축과 이를 활용한 여성생애주기 검사, 심혈관 응급검사 등 자가검사 사업을 통해서는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대표는 "이후 환자와 병원을 연계해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다"며 "바이오와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IT의 혁신적 융합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10억원의 자금은 해외시장 확대, 기술 및 제품개발, 생산라인 증설 등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휴마시스와 하이제2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4.24이며 합병가액은 2천원이다. 오는 2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26일 합병하며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7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천633만1천609주로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2천원 기준 약 526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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