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알을 훔쳐가는 돼지들 때문에 화난 새들의 역동적인 액션(?)을 그린 '앵그리버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바일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과 새총을 쏘듯 새를 쏘아 날려 돼지들을 처치하는 독특한 게임성에 힘입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개발사인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지식재산권(IP)을 외부에 적극 제휴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휴 모델을 통해 개발된 게임 하나가 나왔다. '룰더스카이'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조이시티가 만든 '앵그리버드 다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
공중을 수놓으며 파괴적인 위력을 뽐내던 새들이 이번에는 돼지들과 함께 주사위를 굴려 서로의 가산을 탕진시킨다. 다툼의 장이 대자연에서 주사위 보드 판으로 옮겨진 셈이다.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모두의 마블' '주사위의신' 등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별도의 튜토리얼 없이 즉각 시작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한 주사위 보드 게임이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 만큼 자신의 말을 움직이고 거점에 자신의 건물을 지어 상대에게 통행세를 받는 '사악한' 게임성 그대로다. '앵그리버드' 세계관이 도입된 만큼, 말은 화난 새나 돼지, 건물 대신 둥지 속 알(새), 훔친 알(돼지)로 치환돼 보는 재미를 준다.
워낙 검증된 장르라 그런지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처음 접한 사람도 충분히 '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드판 곳곳은 고가의 건물로 도배되기 시작하고,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상대 건물에 도착하는 일이 없도록 비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보드를 한 바퀴 완주할 때마다 소유한 건물의 통행세는 점차 커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이 점차 배가된다.
주사위를 던진다고 해서 '앵그리버드 다이스'가 전적으로 운에만 의존하는 게임은 아니다. 자신의 턴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스킬 카드가 구현돼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이 게임에서는 2칸 내에 위치한 상대 말을 끌어오는 스킬 카드가 있는데, 고가의 통행세가 걸린 건물에 위치한 상태에서 상대를 끌어오면 일거에 파산시키는 손맛을 맛볼 수 있다.
'앵그리버드'의 주요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도 볼 만한 편이다. 큼지막한 눈과 시시때때로 바뀌는 감정 변화는 게임의 재미를 높여준다. 고가의 상대 건물에 도착해 실망하는 모습이나, 보드 한 바퀴를 완주했을 때 안도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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