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인공지능(AI)이 한국의 기업, 공공 등 많은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했다. 한국의 인적 자본과 AI 역량이 새로운 미래 이니셔티브를 창출할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서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이같이 평가하며 협력 관계 확대의 뜻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451f673baad1c.jpg)
"KT·LG·아모레 등 협력으로 한국 AX 지원"
MS AI 투어는 전 세계 60개 도시를 순회하며 조직과 파트너, 비즈니스 리더, 기술 전문가 등에게 AI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행사다.
나델라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발전 방향과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나델라 CEO는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의 넓은 인력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과 세계를 위한 더 많은 혁신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KT를 비롯한 유통, 제조, 뷰티 등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 기업들과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KT는 전사적으로 M365 코파일럿을 도입했고 사내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AI 솔루션을 출시한다. 2분기 내로 공공 및 금융 등 규제 산업 공략을 위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도 공동 개발 중이다.
전국적인 AI 교육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누구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델라 CEO는 "KT와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큰 특권이며, 앞으로 이 협력이 번창하기를 기대한다"며 "전국적인 AI 스킬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학생들이 AI 마이크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유통, 뷰티,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 기업과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GS리테일은 M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판매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 대화형 AI 뷰티 카운셀러를 구축해 AI 상담 비중을 10~15%까지 확대했다.
LG전자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 GPT 연동 및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공감지능 대화 서비스 'Q9'을 제공한다. LG CNS는 제조 기업 고객사의 제품 설계 업무에 MS 애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AI 검색 지능화 서비스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한화큐셀은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IoT를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혁신했다.
M365 코파일럿 추론 AI 에이전트 최초 공개
나델라 CEO는 "M365 코파일럿에 추론 모델을 적용한 두 가지 AI 에이전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추론은 AI가 업무 데이터와 웹 정보 등 복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다양한 맥락을 통합해 고도화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리서처'는 오픈AI의 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 및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고객 조사 등의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AI 에이전트는 오는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 대상으로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국내 애저 고객 70%가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MS 코파일럿 한국 버전 론칭 이후 지난 6개월간 매주 20%씩 고객이 증가하는 중"이라며 "한국의 국제적 산업 경쟁력과 창의성은 AI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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