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당에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갖고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라며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https://image.inews24.com/v1/cdfead4150ea42.jpg)
이날 열린 추모식에는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을 비롯해,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내빈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생전 한일 관계와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을 때는 한일 관계, 한미 관계에서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걱정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해서 백년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을 반세기 동안 이끌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로 미래를 선점했다.
그는 생전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경영을 강조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https://image.inews24.com/v1/15ca56e54be967.jpg)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이후 스판덱스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해 현지에 진출을 결정한 그는,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를 리드하는 민간외교관으로 손꼽혔다.
가족과 최고경영진 등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후, 경기도 선영으로 자리를 옮겨 추모 행사를 가졌다.
효성은 일반 직원들도 자유롭게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사의 추모식장을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