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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1.3%↑…채소값 급등


두 달째 1%대 상승 지속...올 여름 폭염 여파 이어져

[이혜경기자]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으로 1%대를 이어갔다.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나빴던 농산물 값 급등 영향이 지속되며 신선식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월세 가격 등의 상승도 일조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7(201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전월의 1.2%보다 0.1%p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도시가스 등의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중이나 전월세 가격, 학원비 등 서비스 요금과 폭염으로 인한 농수축산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랐다"며 "9월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던 농산물과 단체여행 관련 성수기 여름 시즌 끝나면서 요금이 내렸지만 7~9월 한시적으로 인하됐던 전기료 인하효과가 소멸되고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9월보다는 상승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1.3% 내렸다. 식품 이외(석유, 전기 등)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 전월 대비로는 1.0% 높아졌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4% 급등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6.9% 내려갔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42.0% 뛰었고, 전월 대비로는 16.1% 낮아졌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 전월 대비로는 0.8% 상승이었다. 기타신선식품(마늘, 생강)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3.3% 높아졌다.

우영제 과장은 "지난 9월 폭염으로 값이 많이 올랐던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9월에 급등했다가 출하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한 면이 있어서, 전월 대비로는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높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 전월 대비로는 4.1%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4.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8.2% 내림세였고, 전월 대비로는 9.9%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8%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세,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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