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개헌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개헌을 정치인 몇 명이 논의하는 것은 필패할 것"이라며 개헌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여의도 리그만의 개헌 논의는 의미가 없다"며 "국민은 지금 경제살리기, 청년 일자리, 먹고 사는 문제 등 고단한 삶의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헌논의가 의제의 우선순위가 된다면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겠는가 "라며 "각계각층, 지역별로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공론의 장과 토론이 선행된 후에야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국회 내 특위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내 특별위원회 설치를 위해 조만간 야당과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며 국가미래준비특위, 정치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저출산·고령화 대책 및 비정규직 철폐 특위 등 4가지 특위를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미래준비특위에 대해 "민의 전당인 국회가 미래성장동력과 미래먹거리 등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개혁특위에 대해 "선거구제 개편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의 전반적인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개헌 특위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논의도 있지만 지금 바로 개헌에 들어갈 만큼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특위 중 19대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특위와 저출산고령화대책 및 비정규직 철폐 다룰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물론 야당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특위 수는 증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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