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온라인 TV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1위 사업자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기존 TV를 위협할 정도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BTIG 리서치는 가입자수나 시청 시간만으로 보면 넷플릭스를 미국 4위 방송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글로벌 지역의 높은 성장세로 2015년 1분기 가입자가 500만명 가량 늘어 총 6천230만명으로 증가했다. 2분기도 글로벌 지역의 성장으로 가입자가 6천4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BTIG 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의 스트리밍 서비스 일일 평균 시청 시간은 2시간으로 생방송 TV의 일일 평균 시청 시간인 5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기존 TV 경우 모든 방송사가 함께 일궈낸 성과인데 반해 넷플릭스는 단독으로 거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의 일일 평균 시청 시간이 18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시청자의 TV 소비형태가 기존 방식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케이블 사업자의 TV 서비스 가입자가 줄고 있는데 반해 브로드밴드 가입자는 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BI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TV 가입자는 2013년 1분기에 5천100만명에서 2014년 1분기 5천40만명, 2014년 4분기 4천930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브로드밴드 가입자는 2013년 1분기 4천760만명에서 2014년 1분기 5천30만명, 2014년 4분기 5천2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브로드밴드 가입자 증가는 스트리밍 이용시간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는 매일 2시간씩 총 100억시간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다. 미국 가입자는 1분기에 전체 콘텐츠 소비 시간 중 73%인 72억 시간 가량을 소비해 글로벌 가입자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에 15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BTIG 리서치는 넷플릭스의 가입자나 서비스 영향력을 감안해 미국 TV 방송 서비스 업계 4위 업체와 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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