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700㎒ 주파수 용도에 대해 통신용으로 할당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현장에서 만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양현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700㎒ 대역을 사용해야 할 사업자는 통신사라고 생각한다"며 "전기통신연합(ITU)은 물론 각 나라 정부에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건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미 CSO는 700㎒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으로 배정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 '보안' 문제를 강조했다. 향후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큰 이슈는 보안이며 주파수 대역은 보안을 가장 많이 고려해서 배분해야 한다는 것.
그는 보안을 책임져야 할 사업자는 통신사이기 때문에 통신사에 이 대역을 할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현미 CSO는 700㎒ 대역 뿐만 아니라 용도가 결정되지 않고 정부의 허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비면허대역 주파수도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통신용 주파수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700㎒ 주파수의 20㎒ 폭은 재난망 구축용으로 이미 할당됐다. 남은 88㎒ 폭 가운데 40㎒ 폭은 당초 통신용으로 할당될 예정이었지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이 대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할당계획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이 대역 주파수 활용계획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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