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발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다시 4년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그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또 "지금 이 땅에는 통한의 눈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벌거벗은 모습"이라며 "이제는 서울이 시작하면 한국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고 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새로운 서울은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이어야 한다. 새로운 서울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서울,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서울이어야 한다"며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시대가 양적 성장의 시대였다면 이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품질과 품격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박원순의 시정 시즌 2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 약 10%p 가량 앞서며 차이를 벌이고 있지만, 박 시장은 '쉽지 않은 선거'를 예측했다.
박 시장은 "지금 좀 좋아졌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정당과 관록이 아주 풍부한 후보와의 싸움인데 어떻게 간단한 싸움이겠나. 마지막까지 시정에 전념해 공백을 최소화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박 시장은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는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여의도 정치권이 시민들에게 불신받는 것은 입만 열면 싸웠던 일 때문이라고 본다"며 "유능하고 훌륭한 시장이 뽑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장 자신이 시민에게 자랑이 돼야 한다. 네거티브를 통해 선거를 꾸린다면 설사 승리해도 누가 그 시장을 존경하겠나"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90900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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