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서버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 되면서 x86 서버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8일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3분기 서버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3분기 국내 서버 출하대수는 3만4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해 2천528억원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고성능 서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0% 매출이 감소하며 526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메인프레임용 64비트 운영체계(z/OS)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줄어들면서 전체 하이엔드 서버 시장의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유닉스 서버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하이엔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줄어들었다.
중간급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23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고성능 및 중간급 서버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면서 중간급 서버 시장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중간급 서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나타났다.
볼륨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전체 볼륨 서버 시장 규모는 1천27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x86 서버의 공급이 확대됐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저사양 유닉스 서버 시장을 점차 잠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볼륨 서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로 서버 시장의 절만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서버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천192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X86 이외의 서버(Non-x86)는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1천336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x86 서버 시장의 경우, 매출 기준의 성장뿐 아니라 판매대수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17.6% 증가한 2만8천781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on-x86 서버 시장은 복잡한 명령어 집합을 갖는 CPU 아키텍처(CISC) 서버와 축소명령 세트 컴퓨터(RISC)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이 시장의 주요 감소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병렬처리 기술을 통해 병목현상을 줄이는 고성능 프로세서 기반 EPIC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3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유닉스 중심의 Non-x86 서버 시장이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x86 서버 시장의 경우 통신 미디어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서버 교체 및 클라우드 부문에 공급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x86 서버 시장의 강세는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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