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은 3천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상승했고 출하대수 역시 2만7천6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로 3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IDC 발표에 따르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1천390억원,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천955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x86 서버 시장의 경우,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물량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Non-x86 서버 시장은 CISC 서버 시장의 성장이 가장 컸으며 RISC 및 EPIC 기반의 Unix 서버도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한 1천99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하이엔드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 특히 슈퍼컴퓨터 물량 영향으로 Linux 서버가 대폭 증가하면서 하이엔드 서버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은 유일하게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953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미드레인지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의 비중은 28.5%로 나타났다.
이밖에 볼륨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1천292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 서버의 매출 비중은 38.6%로 전분기(45.3%)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서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x86 서버 시장에서의 기상청 슈퍼컴퓨터 물량 증가로 인해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났다"며 "2011년에는 공공 및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서버 시장의 소폭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x86 서버는 포털 및 제조 시장에서의 노후 서버 교체 및 통합 수요가 증가하고 Non-x86 서버 시장은 공공 및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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