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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영화·스포츠, 안방서 3D로 본다


삼성電 3D TV에 전환칩 장착…관련 기술 '봇물'

이르면 오는 25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3D LED TV로 2D 드라마나 스포츠를 3D로 전환해 볼 수 있게 된다.

TV에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하는 컨버터 칩이 장착되기 때문이다.

3D시대 3D 콘텐츠 수급 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이같이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할 수 있는 3D 컨버팅 기술 개발 등도 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5일 출시하는 3D LED TV에 2D 콘텐츠를 3D로 전환시켜주는 컨버터 칩이 장착돼 2D영화나 스포츠 중계를 3D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현재 3D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관련 콘텐츠 양산이 늘어나기에 앞서 소비자들의 3D 수요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D를 3D로 전환하는 컨버터칩은 오는 4월께 예정된 파나소닉 등 타 업체들의 3D TV에도 장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D를 3D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이번에 출시되는 3D TV부터 이를 장착할 예정"이라며 "당초 3D로 제작된 콘텐츠 만큼은 아니어도 2D 콘텐츠의 입체감은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전자에 제품에는 이같은 컨버터칩이 없다.

LG전자는 "출시되는 3D LCD TV에 2D를 3D로 전환하는 컨버터칩은 장착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2D의 3D 전환은 TV에 창착하는 것 외에 셋톱박스에 넣거나, 아예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송사 등에서 활용할 수 있어 3D 콘텐츠 수급 문제를 당분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D→3D 전환 기술개발 '후끈'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의 경우 수급가능한 3D 콘텐츠는 영화 등 6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당장 2월부터 3D TV가 일반 가정에 보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는 열악한 콘텐츠 수급으로는 3D 시대를 열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3D 콘텐츠 제작이 본격화 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할 수 있는 컨버팅 기술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관련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2D를 3D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가운데 소니 픽쳐스는 물론 아이맥스, 인 트리, 마그네틱 3D, HD로직스 등도 관련 SW 개발을 진행중이거나 끝마친 상태다.

특히 SK텔레콤 등 무선통신사업자들도 2D의 3D 전환 기술개발에 가세한 상태.

SK텔레콤은 2D 화면을 실시간으로 3D로 전환시키는 '실시간 3D입체화 기술(Conversion Technology)'을 개발, 지난해 시연한 데 이어 이번 'MWC 2010'에서 이를 활용한 모바일 3DTV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달말 께 TU DMB 방송을 통해 시범방송에 나설 계획으로, 자체 활용 외에도 3D TV, 3D모니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3D TV업체 등에도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연내 이를 원칩 형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업체와 자금 투자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3D 컨버터칩 개발에 성공했다"며 "현재 국내 유수 TV셋트 업체를 포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는 칩 보드형태인데 연내 원칩으로 만들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3D컨버터칩 없이 3D TV를 출시하는 LG전자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 수작업이 필요하나 2D 영화를 3D를 전환하는 기술은 국내 스테레오 픽쳐스가 상당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영화 '캣츠&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의 3D 컨버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테레오 픽쳐스의 3D 컨버팅 기술은 지난 2000년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등 일부 나라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D로 제작된 영화를 이후 3D로 전환하는 것은 1시간30분 분량 영화 기준 편당 50억~60억원, 또 대작의 경우 100억~15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용이 만만찮다. 이는 국내 영화 한편 제작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3D 전환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술 개발에 정부도 나선 상태다. 문화체육 관광부는 향후 3년간 자금을 지원, 2D를 3D로 자동전환하는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광부 관계자는 " 올해부터 연 18억원 규모로, 3년간 2D를 3D로 자동전환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며 "지난 18일 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자유공모 형태로 공고,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D 콘텐츠를 3D로 전화하는 기술은 국내 업체가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일본 중국 등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그럼에도 전환 비용이 높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3D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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