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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효과, 3D TV로 이어질까


3월 출시경쟁…콘텐츠·기술인프라 구비돼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3DTV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 '아바타'가 기폭제가 된 3D효과가 TV시장까지 이어질 지 관심사다.

관건은 아바타와 같은 콘텐츠, 눈의 피로가 없으면서 실감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제품, 표준 정립이라는 지적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주최 '차세대 3D 융합기술 워크숍'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3D방송 산업을 둘러싼 이같은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허남호 팀장은 '한국의 3D 시험방송 서비스 추진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집에서 안경을 착용하고 3D TV를 보는 게 성공할 지는 콘텐츠와 안전, 표준 등과 함께 3D TV의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험방송을 위한 추진단 및 실험방송 및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는 3DTV방송진흥센터 등을 개설하는 등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오는 10월 3DTV 실험방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11월 G20 정상회의때 3D TV 시연을 앞두고 표준 없이 진행되는 연구실 방송실험 수준. 시범서비스는 빨라야 2011년 8월 이후로 잡혀있다.

허남호 팀장은 "실험방송을 통해 기반기술을 확인하고, 사용된 기술이 표준 문제가 없을 때 표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며 "방송기술 표준화, 휴먼팩터 표준화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시청이 가능한 3DTV 기술 개발 및 양질의 3D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품질평가 및 계측장비 등 인증기술 개발은 물론 3D 입체카메라, 실시간 입체영상 보정기 등 관련 방송장비 개발 및 2D/3D변환 SW의 국산화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3D영상이 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입체영상의 안전기준(휴먼팩터) 표준화는 더딘 상태다.

광운대 산업심리학과 이형철 교수는 "국제 표준화기구에서도 3D휴먼팩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전무한 상태"라며 "3D휴먼팩터 이슈가 주로 측정과 평가 쪽에 치우쳐 있으나 실감증진과 피로도 최소화 등 기여할 바가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차세대방송포럼 등에서 국내외 표준을 준비 중"이라며 "4월까지 안전가이드라인 등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대만큼 관련 수요가 클 지도 관심사다.

디스플레이서치 박경선 차장은 "선진시장에서 3D TV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콘텐츠가 나오고 있고 브라운관(CRT)TV의 PDP, LCD TV 전환이 종료, 이를 이을 성장동력으로 3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 된다"며 "콘텐츠, CRT 교체 등이 진행 중인 우리와는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8월에 나온 3D TV제품이 42인치 기준 360만원으로, 동일사이즈 다른 TV에 비해 1천200달러 정도 비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3D 프리미엄을 내고 3D TV를 살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부족과 가격 등의 문제가 당장은 활성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3DTV 시장 규모를 선진시장 중심으로 120만대 가량으로 보수적으로 봤다.

삼성전자 등이 올해 200만대 판매 등을 목표로 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도 영화 아바타 관람유무가 관심이 됐는데 현장 확인결과 전체의 60% 이상이 3D 방식을 포함 아바타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기회로 3D TV를 구매할 지 여부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콘텐츠 수급과 관련 3D 콘텐츠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으나 비용 등의 문제가 만만찮다.

김만배 강원대 교수는 "입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은 제작단계부터 입체로 제작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2D 콘텐츠를 컨버팅 작업을 통해 입체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다"며 "다만 제작비용이 1천만~1천500만달러에 달해 쉬운 작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컨버팅 기술은 1차적으로 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초기에는 입체품질에 주력하고 지속적으로 자동화작업으로 제작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표준 및 콘텐츠 문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업체들은 올해 프리미엄TV 모델 상당수에 3D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따라서 당장은 고가 모델의 교체수요 상당수는 3D로 흡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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