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같은 미니선거'로 불린 4.29 재보궐 선거의 뚜껑을 연 결과 한나라당이 충격적인 '0대5' 완패로 나타났다.
이번 재보궐 선거 최대의 격전지였던 인천 부평을에서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49.54%인 3만667표를 얻어 39.09% 2만4천199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눌렀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가 위력을 발휘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2만5천346표 49.20%를 얻어 2만1천313표(41.37%)의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눌렀다. 조 후보의 승리로 진보신당은 숙원인 원내 진출을 이루게 됐다.
친박-친이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경북 경주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승리했다. 정 후보는 48.15% 3만4천641표를 획득해 2만5천359표 35.25%를 획득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큰 격차로 눌렀다.
박근혜 전 대표가 아무런 지지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친박을 내세운 정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에서 박 전 대표의 위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지역은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정동영-신건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정동영 후보는 5만7천423표 72.27%를 획득해 1만279표 12.93%에 그친 민주당 김근식 후보에 압승했다.
신건 후보도 2만3천307표 50.38%를 획득해 1만4천919표 32.25%를 얻은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승리했다.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정-신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향후 민주당에서는 정 후보의 복당과 관련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유일의 단체장인 경기 시흥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2만5천679표 46.08%를 얻어 2만4천545표 44.05%를 획득한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에 승리했다.
시도군 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완패를 면치 못했다.
충청북도 증평군 나 선거구에서는 486표, 33.17%를 얻은 민주당 연종석 후보가 496표 32.01%를 얻은 자유선진당 연규송 후보를 눌렀고, 강원도 양양군은 무소속 김양수 후보가 4천426표 58.99%를 획득해 3천76표 41.00%를 얻은 한나라당 박상형 후보에 이겼다.
광주광역시 서구다 지역은 민주노동당 류정수 후보가 5천551표 54.11%로 4천706표 45.88%를 획득한 민주당 고경애 후보를 제쳤다. 전남 장흥 제2선거구에서도 민주노동당 정우태 후보가 5천112표 48.84%를 얻어 3천731표 35.64%를 얻은 민주당 김성 후보를 눌렀다.
이로써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이었던 호남 지역에서 단 하나의 승리도 얻지 못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서울광진구 제2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최준호 후보가 5천692표 46.50%를 얻어 4천892표 39.96%를 얻은 민주당 문종철 후보에 승리했다. 이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한 유일한 지역이 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