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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야 '할 만큼 했다'…대혼전 결과는?

여야가 각각 '경제살리기', '정권심판론'으로 규정한 4월 재보선이 29일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을 비롯해 모두 16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규모면에서는 '미니선거'이지만 수도권과 영호남 곳곳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미니 총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재보선 선거구는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주 덕진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구 5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시흥 1곳, 광역의원 3곳(서울 광진, 강원 양양, 전남 장흥), 기초의원 5곳(광주 서구, 충북 증평, 전남 영암, 경북 경주마, 경북 경주아), 교육감 2곳(충남, 경북) 등.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 시한인 28일 밤 자정까지 온 힘을 쏟아부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재보선 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인천 부평을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며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GM대우 앞에서 이재훈 후보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기사식당에서 조찬을 하며 바닥 민심을 훑었고, 오전에 잠시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다시 부평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당초 저녁 7시 예정됐던 대규모 유세전을 취소하고 '맨투맨' 거리 인사로 대체하는 등 저인망식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허태열 최고위원과 윤상현, 유정현, 홍정욱, 조윤선, 이두아, 한선교, 정의화, 박상은 의원 등도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4월 재보선에 어려움이 많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재보선 지역의 특수성이 너무 강해 전혀 가늠할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부평을은 대혼전 양상이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는 물론 김근태 고문과 손학규 전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인천 부평을에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여야는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도 막판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은 당선 가능성보다는 두자릿수 지지율 확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고, 야당은 완산갑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박재순 최고위원은 이날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주 덕진(후보 전희재)과 완산갑(후보 태기표) 합동 지원유세 나섰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 주공-토공 통합에 따른 본사 전주 유치 등을 추진하기 위해선 여당이 돼야 한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 들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과 강봉균 전북선거대책본부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이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서 한나라당과 맞설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에 한표를 호소했다.

이처럼 여야가 선거유세 마지막 날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선거 관계자들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여야의 '경세살리기', '정권심판론'이라는 대결로 전개될 것 같던 당초 선거구도가 무소속 돌풍으로 인해 '여-여', 여-야', '야-야'로 한층 복잡하게 펼쳐졌다.

여야는 모두 부평을 선거 결과가 4월 재보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을에서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민심이 실린다면 이른바 '이명박 개혁법안' 처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승리할 경우 현 정부의 국정운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 명분을 획득하게 된다.

재보선 투표는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당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뤄지며, 당락의 윤곽은 밤 10시경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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