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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벤처투자, '1조원 시대' 다시 열려


벤처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어 우리나라에 제2의 벤처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 등 벤처캐피털(VC)의 연간 벤처기업 투자규모가 5년만에 1조원을 다시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 것.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은 지난해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의 신규투자가 1조231억원으로 지난 2001년 이후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창투사는 7천333억원, 신기술금융사는 2천898억원 규모로 벤처업계에 투자했다. 합계 투자액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1년 '벤처 붐' 당시 창투사 투자금액만 2조원을 상회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벤처캐피털 신규투자 추이
(단위:억원)
분  류
2002
2003
2004
2005
2006
창업투자회사
6,177
6,306
6,044
7,573
7,333
신기술사업금융업자
2,224
1,564
1,726
2,004
2,898
총 계
8,401
7,870
7,770
9,577
10,231
※'벤처 거품기'였던 2001년에는 창투사·창투조합 투자금액만 2조75억원에 달함

벤처캐피털의 신규 투자조합 결성 규모도 9천531억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33.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2003년의 4천929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3년만에 투자조합 결성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벤처캐피털 투자조합 결성 추이
(단위:개, 억원)
신규 결성
'02
'03
'04
'05
'06
조합수
규모
조합수
규모
조합수
규모
조합수
규모
조합수
규모
창투조합
61
5,722
39
4,550
40
5,274
45
5,740
48
7,806
신기술조합
14
2,059
5
379
6
598
12
1,409
12
1,725
75
7,781
44
4,929
46
5,872
57
7,149
60
9,531

올해에도 벤처캐피털의 신규투자 및 조합결성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기청과 벤처캐피털협회가 89개 창투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계는 올해 1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5년 간 계획 대비 실제 투자실적이 50%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올해 창투사들의 신규투자는 8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기술금융사들도 벤처 부문에 3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올해 1조1천억원 규모의 벤처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 투자조합 결성은 창투사들이 8천억원, 신기술금융사는 2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돼, 지난 2002년 이래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면서 경영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투업계는 지난 2005년 적자에서 벗어난데 이어 지난해엔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창투사 경영현황 추이
구   분
'03
'04
'05
'06
영업이익(억원)
-1,669
-2,050
417
802
영업이익률(%)
-40.35
-62.42
8.06
19.85
부채비율(%)
36.34
40.44
27.87
21.36

정부는 지속적인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3천65억원의 모태펀드 재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2천억원을 벤처캐피털에 출자해 6천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최근 2년여에 걸쳐 총 3천137억원을 출자했고, 이달 현재까지 45개, 1조1천98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조합 가운데 지난 1월 현재 33개 조합(9천561억원 규모)이 229개 업체에 2천651억원(27.7%)을 투자했다.

아직 투자를 개시하지 않은 조합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결성된 것들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중기청은 지난해 발표한 '벤처캐피털 선진화 방안'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벤처캐피털의 투자촉진 기반을 마련해 민간의 벤처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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