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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웹가속기 사업 호조


한국주니퍼네트웍스(지사장 강익춘)가 '웹 가속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이 웹으로 빠르게 옮겨오면서 웹 상에서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가속화하는 웹 가속기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

주니퍼는 지난해 국내 WAN 가속 시장을 양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아울러 웹 가속기 시장 역시 평정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웹 가속기 선도 업체인 '레드라인네트웍스'를 인수한 뒤 해당 솔루션을 꾸준히 '주니퍼화(化)'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웹 가속기는 보통 서버 앞단에 설치돼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서버 대신 받아 처리함으로써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고 속도를 빠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주방장(서버)이 손님에게 주문도 받고 음식도 만들어 제공하던 것을 주문받는 사람(웹 가속기)을 별도 채용함으로써 주방장은 요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효율을 높이는 셈이다.

◆포털, 엔터프라이즈, 관공서가 주 수요처

이러한 기능 때문에 웹 가속기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나 대학 등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다.

주니퍼 웹가속기를 도입한 하나투어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여행상품을 클릭했을 때 네트워크 레벨에서의 모든 정보의 제어는 웹 가속기가 처리하며 서버는 해당 여행상품의 정보 전달만 하도록 해 웹 서버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높였다.

웹 방화벽의 일부 기능도 웹 가속기가 구현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보안 역시 제공한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의 최우제 차장은 "순수 웹 가속기로는 주니퍼가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다만 웹 가속은 웹 가속기 외에 캐시엔진도 포함되기 때문에 시장을 나누는 기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웹 가속기의 등장 이전에는 속도를 증가시키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웹 서버를 무한정 늘리는 방법이 사용됐다. 서버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웹 서버를 하나 늘리는 것보다 웹 가속기를 도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웹 가속기는 '플러그 인'만으로 빠르고 쉽게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지만 웹 서버는 기존 서버에서 콘텐츠를 카피하고 DB를 연동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최우제 차장은 "웹 가속기의 경우 포털, 기업 웹 서비스,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웹 가속기를 공급하고 있는 주요 벤더인 F5네트웍스나 시트릭스시스템즈 등이 자사 스위치에 웹 가속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고 있어 향후 단독 박스 형태의 웹 가속기보다 스위치 기반 웹 가속 솔루션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우제 차장은 "현재는 박스 형태의 웹 가속기 도입이 더 활발하지만 주니퍼 역시 추후 스위치 기반 웹 가속 솔루션에 대한 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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