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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교육, 공정과 희망의 길을 이어가길


손정수 전 부산시교육청 정책소통 수석비서관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통해 정승윤 후보를 최종 선출했습니다. 부산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경쟁해 온 모든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단일 후보로 나선 정승윤 후보님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본적인 약속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 마련되더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행된다면, 정작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모든 아이에게 평등한 출발선을 제공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또한 그 성취가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교육이 지켜야 할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며, 부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부산교육이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윤수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신념 아래 흔들림 없이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부산시교육청은 고질적인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22년 11월 학력개발원을 설립했고, 2023년 3월에는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을 신설하여 다양한 학력신장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공교육 일타쌤의 ‘부산형 인터넷 강의’, 방학 중 학습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숙박형 ‘인성 영수캠프’, 통학형 ‘위캔두 계절학교’, 고등학생 대상의 ‘위캔두 주말학교’, 그리고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카페형 자기주도학습실’ 구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인성 영수캠프는 저소득·취약계층 및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 2023년부터 2년간 집중적인 정책을 추진한 끝에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어·수학·영어 3과목의 지역 간 기초학력 이상(4~3수준) 학생 비율이 2023년 9.5%에서 2024년 7.7%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하나 되어 부단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하윤수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승한다며 출마한 한 후보가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교육 정책을 이어가기보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수능 폐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건 후보와 단일화하고, 그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추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는 많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교육은 특정인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이 흔들릴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노력과 성취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며, 부산교육이 걸어온 길이기도 합니다.

중도보수 단일후보는 보수의 기본 원칙인 '공정'을 지켜주시길 기대합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교육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오직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한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산의 교육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공정한 기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산교육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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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수(孫正守 / Son jung soo)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소통 수석비서관.

前 부산광역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前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당선인 대변인.

손정수 전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소통 수석비서관. [사진=본인 제공]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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