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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자' 코히어 CEO " 韓공략 '금융'부터…연내 한국 특화 LLM 공개"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공동 창업자 겸 CEO 인터뷰
캐나다 AI유니콘 코히어, 국내 유일 파트너로 LG CNS 낙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한국은 기술 친화적이고 선도적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낙관적인 태도가 있어 도입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것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며,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입니다."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가 지난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세미나 현장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가 지난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세미나 현장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기업가치 8조 캐나다 AI유니콘, LG CNS와 맞손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코히어는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AI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 기업 가치는 55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며,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소비자용 챗봇이 아닌 기업용 AI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메즈 CEO는 지난 6일 방한해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유일의 파트너다. LG CNS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LG CNS는 굉장히 많은 경험과 높은 신뢰성을 갖고 있다. 수년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를 커스터마이징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한다. 노스에는 인사관리, 재무, 고객지원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LLM이 탑재돼 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금융, 제조 등 분야별로 맞춤화를 추진한다. 고메즈 CEO는 "LG CNS와 함께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 개발과 더불어 기업들이 사용하는 도구와 연결하는 커넥터, 한국어 데이터 처리 방식 등 전체 스택을 맞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략은 '금융'부터…새 추론 모델 LG CNS에 선공개

코히어는 한국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부터 공략한다. 고메즈 CEO는 "LG CNS와 파트너십에서 처음으로 주목할 분야는 금융이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여러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금융에 이어 제조, 유통·서비스, 공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개월 내 발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은 LG CNS에 먼저 공개한다. 고메스 CEO는 "새로운 추론 모델은 에이전트 작업에서 성능이 크게 향상돼 실패 발생 시에도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LG CNS는 모델의 공식 공개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양사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히어의 강점으로 자본 효율성을 꼽았다. 고메즈 CEO는 "우리는 오픈AI나 앤트로픽과 달리 매년 수십억 달러를 소비하지 않는다. 10년이 아닌 향후 몇 년 내에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수 루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상장"이라고 일축했다.

코히어의 대표 제품으로는 텍스트 생성과 문서 분석을 위한 고급 언어 모델 '커맨드', AI 에이전트 플랫폼 '노스', 보안 검색 시스템 '컴파스', 그리고 RBC와 협력해 출시한 금융 서비스용 '노스 포 뱅킹' 등이 있다.

코히어는 기업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어 모든 제품에서 기업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중 '노스'는 이미 캐나다 최대은행 RBC에서 10만 직원, 200개 팀에 배포돼 성공 사례를 구축했다.

고메즈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 "코히어의 다음 단계는 시장에서의 기술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배포와 시장 진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자체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안전하게 AI를 배포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과 즉시 연결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LG CNS와 같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메즈 CEO는 AI 연구의 판도를 바꾼 '트랜스포머'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의 공동 저자로 현재 대부분의 생성형 AI 기술의 근간이 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생성형 AI 기술의 혁명을 일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7년 20세의 나이로 구글 브레인 인턴으로 근무하며 이 논문에 참여했으며,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의 제자다. 2024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23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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