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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 ⑮GS건설 "현장에 답이 있다"…안전·품질 경영 강화


엄격한 품질 관리로 브랜드 가치 제고…내실 강화 초점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GS건설은 올해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 안전 경영과 품질 경영을 강화한다. 기반사업 내실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사진=조은수 기자]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달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 현장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와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하겠다고 강조하며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주요 전략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위기에 몰렸던 GS건설은 현장 중심 안전·품질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지난달 초 허 대표를 포함한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각 현장별 수행조직과 지원조직 임원이 한 조를 이뤄 다른 사업부가 시공하는 현장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각 분야별 전문적인 지원을 하는 형태로 매월 첫째 주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가 지난 4일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가 지난 4일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아울러 지난해 브랜드마케팅팀을 신설, 브랜드 관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미지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GS건설은 실적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3조4370억원, 영업적자 3880억원, 당기순손실 4913억원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매출은 전년(12조2992억원) 대비 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5548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반영을 포함해 품질향상과 안전 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공사기간 반영으로 인한 영향이다.

신규수주는 10조1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6조743억원) 대비 36.6% 감소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매출액 13조5000억원을, 신규수주액은 1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분양 실적은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영업정지 처분과 대응에 따라 실적 개선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연간 공급 주택은 2만2098가구로 파악됐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업계 최상위 분양 성과를 냈다. 아울러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는 1조7000억원 안팎으로, 이 중 6000억원이 1분기 만기 도래하지만 착공 전환할 계획이며 보유 현금과 유동성 확보 능력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정지 처분 결과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서울시는 GS건설에 대해 품질시험 불성실 수행 혐의로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에 대해선 오는 3월 청문 진행 후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1일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확정했다.

영업정지 기간 GS건설은 계약 체결, 입찰 참가 등 신규 사업과 관련된 영업 행위가 금지된다. 단,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의 경우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집행정지 가처분 등을 통해 정상영업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처분 결과로 인한 이미지 저하와 비용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품질과 안전 부문을 재정비해 낮아진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며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 기반을 견고히 다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기틀을 재정립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 외에도 모듈러 주택 활성화·이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도 꾸준히 확장할 방침이다. GS건설의 철골 모듈러 자회사 '엘리먼츠 유럽'은 지난해 영국에서 약 2100억원 규모의 모듈러 임대주택 사업 시공 계약을 따낸 바 있다.

18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 김세용 GH 사장(가운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18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 김세용 GH 사장(가운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2020년 설립한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폐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준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블랙파우더를 한 해 1만톤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2025년 4분기까지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처리능력을 한 해 2만톤 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전국 각지에서 약 1만9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이천 송정 자이(635가구)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1445가구) △광명12R 재개발(2097가구) 등이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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