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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기 주춤해도 분양가는 고공행진…비밀은?


"초기 미계약 발생해도 1~2개월 내 완판될 것" 자신감
"인건비·원자재 상승…현실적으로 분양가 낮추기도 어려워"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여름 달아올랐던 청약 열기가 주춤하는 가운데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 수요자들의 가격 저항이 커져 높은 청약 경쟁에서도 미계약이 속출하자 분양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건비와 원자잿값의 상승으로 가격을 내리기 어렵고 시일이 더 걸리더라도 결국 완판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래미안라그란데'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래미안라그란데'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9만7000원, 3.3㎡당(평당)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65%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5% 상승했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8월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된 것이다.

고분양가 부담에 수요자들은 청약에 당첨돼도 계약을 포기하는 모습이다.

14대 1의 경쟁률에도 미계약분이 나온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평당 분양가는 4000만원 수준이었는데 후분양 단지라 분양대금 마련 기간이 촉박하고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점, 역에서 먼데 분양가는 더 비싸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호반써밋 개봉'도 25대 1의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의 약 40%가 무순위로 나왔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9억1560만~9억9860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1~2억원가량 비싸다.

'서울은 서울'이라며 고분양가에도 완판을 이어가던 분양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지만 분양가는 멈추지 않고 오르고 있다.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강동구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의 평당 분양가는 약 4000만원으로 전용면적 59㎡는 최고 10억2600만원, 전용 84㎡는 최고 14억2640만원에 나왔다. 현재 청약접수를 진행 중인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의 평당 분양가는 3800만원대로 전용 59㎡ 최고 9억8380만원, 전용 84㎡ 최고 13억64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 중인 '천호 마에스트로'의 평당 분양가는 5000만원대로 제일 작은 평형인 전용 30㎡의 최고 분양가가 7억3200만원에 달하며 전용 55㎡의 최고 분양가는 12억9800만원이다.

지난해 말 분양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7억7500만원이었다. 약 10개월 사이에 비슷한 입지, 같은 면적의 분양가가 2~3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급격한 상승세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단지들의 분양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말 청약을 앞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재개발)'는 평당 분양가가 355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84㎡ 의 분양가는 13억229만원이다.

지난 4월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동의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9억7600만원이었다. 지난 8월 분양한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0억9900만원이었다. 약 6개월 만에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초기 미계약도 결국엔 완판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계약은 나올 수 있다. 저층이나 비로열층에 당첨되는 분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요한 건 결국엔 서울에서 미계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두 달 지나면 다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문동 같은 경우는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 봤을 때 1~2억씩 지금 분양가가 지금 높게 나왔다"며 "앞으로도 분양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초기 미계약이 발생해도 예비당첨으로 넘어가서는 다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동구의 경우도 비슷하다. 강동에서 소형 단지들 분양했던 것들도 (미계약이 발생했더라도) 몇 달 지나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상 분양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 지금 분양되는 단지들은 시일이 걸리더라도 완판된다는 분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분양가 인상은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거고 기본형 건축비가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인하되긴 어려울 수 있다"며 "만약 미분양이 발생한다 해도 무상 옵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분양 단지 자체적으로 개선 방향을 논의할 순 있겠지만 분양가 자체가 좀 인하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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