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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G모빌리티 "2026년 글로벌 32만대 판매 목표"


"매년 신형 전기차 출시·상용차 등 포트폴리오 확장…해외 수출 확장 총력"
"넘버원 SUV·픽업·버스브랜드 구축…자율주행차·커텍티드카 지속 투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KG모빌리티가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개발하고, 유럽 직영 판매법인 설립 등 글로벌 지역 구축을 통해 해외 수출 확장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에는 완성차 생산 22만대와 KD(반제품이나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 10만대를 포함해 총 3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완성차는 수출 10만대, 내수 12만대 목표를 가지고 22만대를 생산해야 하는데, 현재의 평택 공장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해 평택공장 개조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모노코크 타입과 프레임 타입 두 라인이 동시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연말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어느 차종이든 양쪽 라인에서 생산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D(knock Down:현지조립방식 수출) 사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SNAM사와 체결한 KD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한다. 이외에도 남미,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국가의 KD 사업 신규 사업자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유럽에서 대리점 체제로 운영 중인데, 독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해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유럽 등 전기차 특화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황기영 KG모빌리티 해외사업부 상무는 "그동안 KG모빌리티는 국내 사업에 보다 중점을 둬 사업을 진행했고, 그에 따라 외부 환경 변화 등 리스크에 대응이 다소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의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고자 수출 기능 강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출시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 취임 후 사명 변경과 함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나간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발빠른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KG모빌리티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지난 4월 특장법인인 KG S&C도 설립했다. 중고차 사업은 물론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한 KGM Commercial 출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 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G 모빌리티는 △대한민국 넘버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랜드(Korea No.1 SUV Brand) △넘버원 픽업 브랜드(No.1 Pick up Brand) △넘버원 버스 브랜드(No.1 Bus Brand) 구축을 천명했다.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를 제공해 고객들의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 출시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에는 토레스 EVX 픽업트럭 모델을, 2025년에는 코란도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KR10의 전기차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6년에는 F100을 출시한다는 일정을 세워놨다. 여기에 버스 부문에서도 전기차 비율을 확대하며 e-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또 상용차 브랜드인 KGM 커머셜(Commercial)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현재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원 스탑 모빌리티 서비스(One Stop Mobility Service)'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G모빌리티가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곽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그리고 자동차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의 경영 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KG모빌리티는 대한민국 넘버1 e-모빌리티 브랜드(Korea No.1 e-Mobility Brand)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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