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4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친환경 차량 판매가 두드러졌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서 14만364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7만1499대, 기아 7만2147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9.2%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2만7900대로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7.1% 급증한 규모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9.4%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의 8월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4% 증가한 1만5502대였다. 기아의 8월 친환경차 판매도 1년 전보다 97.7% 늘어난 1만2398대에 달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전기차 판매는 1만1267대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대비해 176.3%나 늘어난 수치다.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전기차 모델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각각 3572대, 1663대 팔렸으며, 기아의 신형 니로EV는 신차 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31.3% 급증한 1621대를 기록했다. 기아 EV6는 33.1% 증가한 2449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의 미국 판매는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3371대, 기아는 5만1551대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아의 RV 판매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쟁사 중에서는 일본 토요타가 지난달 미국에서 19만4708대를 판매하며 현대차그룹에 판매량이 앞섰다. 이어 혼다 11만1944대, 스바루 5만6407대, 마쓰다 3만174대 등의 순이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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