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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치솟는 이산화탄소 농도, 우리나라도 역대 최고치


안면도 관측값 425.0ppm, 2021년보다 1.9ppm↑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가 측정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안면도에서 측정한 값은 425ppm으로 2021년보다 1.9ppm 치솟았다.

이산화탄소는 대기권에 쌓이면서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해 지구 가열화의 최고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여전히 농도는 줄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 국립기상과학원은 2022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2022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안면도에서 측정한 값은 425ppm으로 2021년보다 1.9ppm 치솟았다. [사진=기상청]
지난해 안면도에서 측정한 값은 425ppm으로 2021년보다 1.9ppm 치솟았다. [사진=기상청]

우리나라는 1987년부터 한반도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총 4개 지점(안면도, 고산, 포항, 울릉도·독도)에서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자료는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는 온실가스 세계자료센터 등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장기간(1999~) 온실기체(가스)를 연속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관측 이래 최고 농도를 경신(425.0ppm)했다.

고산(423.5ppm), 울릉도(422.8ppm) 감시소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0ppm 증가했다. 전지구 평균(417.1ppm)도 지난해보다 2.2ppm 증가하며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안면도 메탄 농도 역시 2021년보다 6ppb 증가한 2천11ppb를 기록해 관측 이래 최고 농도였다. 안면도 아산화질소도 전년보다 1.8ppb 증가한 338.0ppb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면도 육불화황 농도도 최초 관측(안면도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0.2ppt 증가한 11.4ppt로 최대치를 보였다.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 농도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뿐 아니라, 관측 이래(안면도 기준 1999년) 계속 그 농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원인 물질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상청의 신뢰성 있는 기후변화 감시정보가 정부, 지자체와 관련 연구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 시 정책 판단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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