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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차 발사-종합] "우주험로 개척 , 우리나라가 해냈다"


고도 550km 안착, 상업용 우주수송수단으로 자리매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누리호는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오후 6시 24분 굉음을 울리며 비행을 시작했다. 날씨도 맑았다. 힘차게 솟구치는 모습은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예정된 시각에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분리, 큐브샛 7기 사출 등 임무를 제때 해냈다.

누리호는 고도 550km에 안착했다, 5월 25일 이날은 우리나라가 상업용 ‘우주수송수단’을 갖게 되는 날로 역사에 한 장을 장식했다. 누리호 1차 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를, 누리호 2차 발사에는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했었다. 본격 상업용 우주수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하나의 실험적 과정이었던 셈이다.

누리호가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누리호가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번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큐브샛 7기 등 실용위성을 직접 탑재하고 비행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이번 발사는 직접 위성을 싣고 발사한 만큼 ‘진짜 손님’을 우주에 모신 것과 같다”며 “앞으로 세 차례 더 발사해 상업용 우주수송수단으로 누리호의 신뢰도와 기술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24일 발사예정이었던 누리호는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발사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에 통신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항우연 기술팀원들은 밤샘 작업을 거쳐 이 문제를 해결해 이날 발사가 이뤄졌다.

고 단장은 “밤샘 작업을 한 연구원들이 확인된 문제들을 수리하고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며 “3차례 점검하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6차례나 점검했는데 안전 문제를 꼼꼼히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밤샘 작업을 한 연구원들은 이날 새벽에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25일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돼 오후 6시 42분 비행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비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 분석까지는 약 40분이 걸린다.

이번에 누리호가 오후 6시 24분으로 발사 시각이 늦춰진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번 발사에 탑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큐브샛(도요샛) 4기 등은 이른바 ‘여명·황혼 궤도’에 투입된다.

‘여명·황혼 궤도’는 태양에서 봤을 때 왼쪽은 오전 6시, 오른쪽은 오후 6시인 궤도로 24시간 태양을 볼 수 있는 궤도이다. 에너지를 얻기에 최적인 궤도인 셈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 레이더 기능이 있다. 빛과 구름 영향 없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 때문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여명·황혼 궤도’에 관련 위성을 투입하는 이유이다.

이번 발사에서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하고 있다. 3차까지는 항우연이 중심이 돼 누리호를 발사하는데 4차 발사부터는 한화가 중심이 된다.

한화는 이번 발사를 통해 기술력을 이전받고 발사 운영 등 여러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이 민간으로 이전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접어드는 셈이다.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생중계도 항우연, 과기정통부, 한화가 함께 진행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한화는 앞으로 4, 5, 6차 발사에서 좋은 시작점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호의 신뢰도가 더 높아진 만큼 앞으로 상업 우주수송수단으로 누리호가 전 세계에 각인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우주센터(고흥)=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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