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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플라이강원 '투자유치 협의 중'…경영정상화 '오리무중'


지난 7일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넘겨
"내부 논의중, 확정 후 발표할 것"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경영난을 겪는 플라이강원의 유동성 위기 극복 과정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투자처와의 자금 유치 여부를 여전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사업보고서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당초 제출기한은 지난달 31일이었는데 보름가량 늦어진 것이다. 기한을 넘기는 사유로 플라이강원은 감사의견 형성에 필요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아직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플라이강원 항공기 [사진=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 항공기 [사진=플라이강원]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 2월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히면서도 투자처가 기존에 협의를 이어오던 곳과 동일한지 여부에 등에 대해서는 일체 공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부동산개발업체 아윰으로 지분 30.42%를 보유했다. 사실상 아윰은 주원석 대표가 전체 지분 보유한 개인 회사격으로 이 외에도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44.2%다.

플라이강원은 누적 적자로 인한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일부 임금과 항공기 리스비까지 체납된 상황이다. 그 결과 최근에는 항공기 한 대를 리스사에 반납했으며, 현재 두 대의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아울러 기체 수리 및 정비 문제로 오는 5월부터는 국제선 운항이 잠정 중단되며, 국내선 운항 일정도 내부 검토중이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정비 일정에 따라 운항 스케줄을 확정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 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첫 취항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2020년 317억원, 2021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특히 강원도로부터 추가 지원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어 현재로선 신규 투자금 확보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남았다.

이에 더해 사업보고서 제출까지 늦어지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내부 논의 중으로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긴 것과 관련해선 "금융감독원의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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