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내달리던 대한항공 앞길을 막아섰다. 우리카드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주포'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신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드리치에 대해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있어 제대로 점프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지만 100%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안드리치는 1세트에서 펄펄 날았다.
세트 후반 우리카드쪽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다. 해당 세트에서만 11점을 올렸다.
그리고 안드리치는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33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7.1%로 좋았다. 승부처로 꼽힌 마지막 5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 하나와 6점을 내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안드리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른쪽 무릎이 안좋다"며 "오늘(11일)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한 번 밖에 못할 정도"라고 몸상태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코트 안에서 할 일을 알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안다"며 "그래서 정말 코트 안에서 120%정도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도 "안드리치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으나 책임을 다한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안드리치는 부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그는 "정상 몸상태나 컨디션을 100이라고 하면 지금은 무릎 때문에 70정도"라면서도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로 1라운드 일정을 마쳤지만 우리카드는 아직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다.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소 승점10을 얻으며 1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신 감독은 "1, 2라운드에선 최소 승점9를 얻는게 1차 목표"라고 언급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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