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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보여요' 키움 상승세 원동력 긍정 마인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시권에 들어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고 2위를 유지했다. 같은날 최하위(10위) NC 다이노스에 2-6으로 덜미를 잡힌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남은 주중 3연전 그리고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키움과 SSG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맞대결했다. 키움이 KT에 3-0으로 이겼고 경기 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맞대결했다. 키움이 KT에 3-0으로 이겼고 경기 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키움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견줘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간판 타자' 이정후가 건재하지만 오랫동안 중심 타자 노릇을 한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도 시즌 개막 후 좀처럼 기대했던 타격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도 조상우의 입대 이후 마무리를 맡았던 김태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타선에서도 김태진, 이용규 등이 역시 부상으로 빠져있고 '안방 마님' 박동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그런데 키움은 잘 버티고 있다.

이승호가 김태훈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고 있고 김재웅, 하영민, 문성현 등이 필승조로 마운드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기존 이정후, 김혜성 외에도 김휘집, 송성문, 전병우, 김수환 등이 돌아가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신인 박찬혁도 힘을 보탰다.

이러다보니 키움은 시즌 개막 후 연패에 빠졌을 때도 있었지만 연승으로 까먹은 승수를 바로 만회했다. 지난달(5월)에도 연승으로 내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제는 1위도 충분히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하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하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홍 감독은 7일 KT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승세 원인에 대해 "팀 뎁스(team depth)가 전보다 깊지 않은 상황은 맞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팀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가 꼽은 팀 문화는 다름아닌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잘 갖지 않는다"고 했다. 홍 감독은 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두 시즌을 선수로 뛰었다.

2007시즌 종료 후 은퇴한 그는 히어로즈 구단이 출범한 첫해인 2008년 전력분석원을 시작으로 2009년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수석코치에 이어 지난해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다.

팀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선수들을 지켜본 인물이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기회를 주는 게 아닌 선수들 스스로가 기회를 잡으려한다. 이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한현희도 "동료 선, 후배 모두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한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의기소침하거나 해당 플레이를 오래도록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현희는 "서로 간에 '할 수 있다'는 이런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며 "쉽게 무너지지 않은 그런 점이 우리팀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 보강 요소도 기다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투수)가 7일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이날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투수)가 7일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이날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뉴시스]

부상 중인 이용규의 복귀 시점이 어느 정도는 정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이용규는)7일부터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며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이르면 2주 후 1군 선수단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용규가 부상을 당했을 당시 팀 성적이 좋지 못한 시기와 겹쳤다. 그래서 용규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들었다고 하더라"며 "주장으로 책임감도 있어 더 그런 생각을 갖었던 것 같다"고 감쌌다.

홍 감독은 "용규가 빠져있는 동안 임시 주장을 맡고 있는 이정후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며 "이런 점이 최근 좋은 결과에도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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