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정권 견제의 필요성과 민주당 후보자들의 유능함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에 있는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고,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잘 결정하는 인물을 뽑는 선거"라며 "여러분의 한 표로 당선된 후보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들이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자전거는 두 바퀴로 나아간다.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나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에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밝히며 "(국민께서) 2천974명의 민주당 후보자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민주당과 유능한 지역 일꾼들이 국민이 꿈꾸는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약자·장애인·노인 돌봄 공약 등 민주당 후보자들이 준비한 공약을 살펴봐달라며 "(대선에 이은) 두 번째 심판이 아닌 선진국 국민다운 삶의 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합동회견에 대해 "대선에서 투표한 유권자 78% 가까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부 투표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분들 많을 거 같아 (국민들께) 주권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최근 자신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서는 "김포공항으로 인해 약 300만명이 개발 제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엄청난 면적이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저는 꼭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양, 인천, 수도권 서부의 발전과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항공시대 대비를 위해라서도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회견 말미에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에게 손을 맞잡는 퍼포먼스를 제안하며 두 사람의 화합을 주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두 사람은 당내 혁신 등에 관한 이견으로 충돌한 바 있다.
그는 박 위원장이 당내 혁신을 주창하며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전혀 갈등이나 이런 게 아니고, 목표는 같되 속도와 과정에 대한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며 "선거가 끝난 후 당의 혁신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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